끝나지 않은 우승 도전, 슈퍼스타는 5세트에 강했다

2019-05-03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슈퍼스타’ 김연경(31·엑자시바시)은 5세트에 강했다. 

엑자시바시는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부르한 페렉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 바키프방크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3-2(25-16, 18-25, 25-23, 21-25, 15-13)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엑자시바시는 2, 3차전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4차전 5세트 6-9에서 흐름을 뒤집고 마지막에 포효했다. 

엑자시바시는 5세트 초반 상대 주팅(중국)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4-6으로 끌려갔다. 바키프방크는 쿠브라 칼리스칸(터키) 서브 득점을 더해 9-6으로 도망갔다. 

마지막까지 추격을 펼쳤다. 7-10 이후 상대 켈시 로빈슨(미국)과 주팅의 연속 공격 범실로 9-10으로 따라붙었다. 이내 로빈슨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9-11이 됐다. 

이에 질세라 김연경 공격 득점과 보스코비치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11-11 균형을 맞추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보스코비치 서브에 이은 상대 세터 칸수(터키) 범실로 12-11 역전까지 성공했다. 

바키프방크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1999년생 세터 부켓 굴루바이(터키)를 원포인트 서브로 기용했다. 서브 득점으로 13-12로 다시 앞서갔다. 그것도 잠시 굴루바이 서브 범실로 13-13 원점이 됐다. 

김연경이 등장했다. 김연경의 날카로운 서브로 또 상대 칸수 범실을 유도했다. 14-13을 만든 엑자시바시는 부쉬라(터키) 블로킹 득점을 끝으로 포효했다. 

이날 김연경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18점 활약을 펼쳤다. 보스코치비와 라슨도 27, 19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연보라' 라인의 파워를 입증했다. 

김연경은 지난달 25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5세트 해결사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8-9 상황에서 3연속 공격 득점을 터뜨린 것. 덕분에 엑자시바시가 3-2 승리를 거뒀다. 당시 김연경은 5세트에만 8점으로 맹폭했다. 총 19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위기의 순간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대망의 5차전은 오는 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연경 그리고 엑자시바시의 리그 우승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사진=엑자시바시 비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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