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규정 대폭 손봤다…원포인트릴리스 NO, 투타겸업 전문화

2019-03-15     윤승재 기자
LAA 오타니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부터 대대적으로 변화한다. 이닝 간 교대시간 단축부터 투수 운용까지 대폭 바뀌었다. 투타겸업 규정도 까다로워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2019시즌과 2020시즌에 걸쳐 변경될 규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규정은 '투수 최소 세 타자 소화 규정'이다. 2020년부터 투수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무조건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중간에 마운드에 오를 경우 해당 이닝을 마쳐야 한다. 이닝 도중 투수가 자주 바뀌면서 경기 시간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승부처에 아웃카운트 한 개를 책임지던 원포인트릴리프 투수의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됐다.

야수가 경기 후반 투수로 출전하는 것도 제한된다. 시즌 전 소속 선수가 투수인지, 야수인지 확실히 규정해야 '투타겸업'이 가능하다. 단, 직전 시즌 투수로 최소 20이닝을 던지거나, 야수 혹은 지명타자로 경기당 최소 3타석-20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투타겸업 선수로 인정된다. 

스피드업 규정도 더 강화됐다. 2019시즌부터 이닝 간 교대시간이 2분으로 단축됐다. 전국 방송 기준으로 25초가 더 단축됐다. 경기 중 투수코치 등이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기존 6회에서 5회로 줄어들었다. 

또한 '8월 트레이드'도 이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미국 현지시간 7월 31일로, 이후에는 선수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당초 웨이버 대상 트레이드는 8월 31일이 마감일이었다. 

2020시즌부터는 정규 시즌 로스터 숫자도 25인에서 26인으로 늘어난다. 더블헤더 경기는 27명으로 치를 수 있다. 대신 9월 이후 40인 확대 로스터 제도는 폐지된다. 각 구단은 9월 이후 정규 시즌 종료까지 28명으로 로스터를 운영한다. 

한편 올스타 투표 방식도 바뀌었다. 2단계로 팬투표를 실시한다. 팬투표로 포지션 당 상위 3명(외야수 6명)의 선수를 뽑은 후 2차 투표를 통해 올스타전 선정 여부를 가린다. 또한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홈런더비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총상금 250만 달러로 정해졌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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