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신태용 "황의조·손흥민 투톱" 했더라면

2019-01-26     이상완 기자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황의조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골로 인정되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충격의 참사다.

4강 이상의 성적은 거둘 것이라 믿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밤 2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33분 실점해 0대1로 패했다.

전술적으로 많이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벤투 감독은 여느 때와 같이 4-2-3-1의 전술을 사용했다. 상대가 약하든, 강하든 빌드업을 강조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이날은 다른 경기와 다르게 손흥민(토트넘)을 우측 측면으로 돌리고 2선 중앙에 황인범(대전)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좌우 측면 포지션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한다. 벤투 감독도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을 대비한 측면과 득점력 저조, 공격루트 부족 등의 이유로 손흥민을 측면에 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철저히 상대의 수비전술을 꿰뚫지 못했다. 손흥민도 지난 16일 조별리그 중국전 이후부터는 컨디션이 계속 떨어졌고 이날 경기에서도 무거웠다. 다만,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후반에 역습, 공격을 다양화하는 상황이 지속되었을 때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함께 손흥민을 투톱으로 돌렸으면 어땠을까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태용 JTBC 해설위원은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에 돌입한 후 "황의조가 고립되는 상황이다. 손흥민을 앞으로 전진 배치해 투톱 형태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태용 해설위원의 말대로 황의조 손흥민 투톱 체제에서 발재간이 좋고 스피드가 좋은 이승우를 2선 중앙 또는 측면에 빠른 시간에 투입하고, 공격성이 강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까지 배치했더라면 조금 더 활발한 공격이 이루어졌을 거라는 의견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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