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SK 힐만, 韓日 양대 리그 제패 위업

2018-11-12     윤승재 기자

[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사상 첫 ‘한일 프로야구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 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을 4승2패로 만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 8년 만의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힐만 감독은 KBO 역사를 다시 썼다. 최초로 한미일 세 리그 사령탑을 맡은 최초의 감독이 된 힐만은 부임 2년 만에 SK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으면서 KBO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외국인 감독이 됐다. 그리고 곧바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내며 사상 첫 외국인 우승 감독이 됐다.  

뿐만 아니라 힐만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과 일본 양대리그를 제패한 첫 번째 감독이 됐다. 지난 2006년 일본프로야구(NPB) 만년 하위팀 닛폰햄을 44년 만에 정상으로 올렸던 힐만 감독은 그로부터 12년 후, 이번엔 한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쉽게도 힐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SK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가정사를 이유로 정규시즌 종료 직전 사퇴 의사를 미리 밝혔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SK 선수들과 함께 일궈낸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고 기분 좋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힐만 감독 역시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SK팬들에게 안겨주며 아름답게 이별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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