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휠체어럭비 전사로 변신한 패럴림픽 빙판 영웅

2018-10-28     이상완 기자
26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휠체어럭비 동호인부에 참가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주승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

 

[STN스포츠(전주)=이상완 기자]

“둘 다 애정이 있지만…하하하.”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획득의 주역인 이주승(28·강원)이 휠체어럭비 전사로 변신했다.

26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는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만난 이주승은 물 만난 고기 마냥 경기장을 구석구석 누볐다.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몸에 베인 민첩함과 스피드, 드리블 돌파 등 상대팀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월등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주승은 자신을 막기 위해 2~3명이 달라 붙어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화려한 드리블 스킬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폭풍 득점을 올렸다.

사실 이주승은 휠체어럭비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입문했다. 3년 전에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동호인부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후 동계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다가 하계에는 휠체어럭비를 운동 삼아 꾸준히 접하고 있다.

평창 패럴림픽을 앞두고 아이스하키에 집중한 이주승은 "휠체어럭비로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애정이 남다른 종목"이라며 "본업이 아이스하키 선수이고, 패럴림픽이 중요해 최근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주승은 "휠체어럭비와 아이스하키는 공통점이 많다. 격렬하게 상대 선수와 부딪히는 스포츠"라며 "휠체어럭비가 기존에 있던 스포츠가 아니고 새로운 운동이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고 휠체어럭비의 매력을 어필했다.

휠체어럭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지만, 주 종목인 아이스하키에 더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이주승은 "두 종목 모두 애정이 있지만, 본업이 아이스하키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애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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