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S포트라이트] 찬스는 적었지만 넥센엔 '한 방'이 있었다

2018-10-19     윤승재 기자
넥센 박병호-송성문

[STN스포츠(대전)=윤승재 기자]

역시 한 방이 있었다. 넥센이 박병호의 투런포와 대타 송성문의 적시타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넥센히어로즈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병호의 2점 홈런과 송성문의 적시타에 힘입어 3-2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넥센의 안타는 9개로 12개를 때려낸 한화보다 적었다. 득점권 찬스는 5번밖에 마주하지 못했다. 한화가 같은 이닝 동안 15번의 득점 찬스를 얻어낸 것에 비하면 초라했다. 

그러나 넥센에는 한 방이 있었다. 바로 ‘거포’ 박병호였다. 이날 박병호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초, 귀중한 투런포를 작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회초 무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한화 선발투수 헤일의 몸쪽 투심을 당겨 쳐 대전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을 신고했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3년 만에 쳐낸 포스트시즌 홈런이면서 개인통산 6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결정적인 순간 또 한 명의 영웅이 나타났다.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7회, 장정석 감독은 송성문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성문은 정규시즌 한화에 굉장히 강했다. 한화와 총 7차례 만나 타율 0.565(23타수 13안타) 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카드는 적중했다. 김혜성 대신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2루주자 임병욱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추가했다. 송성문의 타점은 곧 결승타점으로 이어졌다. 필요한 순간 한 방이 터져나온 넥센이었다. 

넥센은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 다음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BO 역사상 27번 진행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총 23차례로, 넥센은 이날 1차전 승리로 무려 85.2%의 확률을 잡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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