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APG] 개막식 이어 폐회식에서도 휘날린 한반도기, '4년 뒤를 기약하며'

2018-10-13     윤승재 기자
남과 북의 장애인 선수들이 지난 6일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공동으로 입장했다. ⓒ뉴시스

[STN스포츠(자카르타)=윤승재 기자]

남과 북이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8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GBK 마디야 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열고, 수천 명의 관중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남과 북은 개막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했다. 기수는 개회식에 이어 남측의 김선미(29‧휠체어펜싱)와 북측의 심승혁(22‧수영)이 맡았다. 두 선수는 흰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 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높이 든 채 폐회식장 무대 앞에 섰다.   

은메달 쾌거를 이룬 탁구 남북단일팀 김영록(북측)과 박홍규(남측) ⓒ뉴시스

이번 대회는 남북 장애인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대회였다. 장애인 체육 사상 최초로 개막식에 남북이 공동입장한 데 이어, 대회에서는 수영과 탁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의미를 더했다.

단일팀은 짧은 훈련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은메달(탁구 남자 단체전 TT6-7)과 동메달(수영 남자 계영 400m 34P)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남과 북은 2년 뒤 열리는 도쿄 패럴림픽과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만날 것을 기약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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