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유스] ‘유스팀도 최강’ 전북, 광주 꺾고 결승 진출

2018-08-18     윤승재 기자

[STN스포츠(서귀포)=윤승재 기자]

전북현대 U-15팀(금산중)이 K리그 유스팀을 대표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전북현대 U-15팀(금산중)은 18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 2구장에서 열린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광주FC U-15팀(광덕중)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8강에서 유스 명문팀 수원삼성 U-15팀(매탄중)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광주 역시 K리그 산하 유스팀 부산 U-15팀(낙동중)을 4-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전북과 광주는 지난 겨울에 열린 2018 금석배 전국 중학생 축구대회에서 한 차례 마주친 바 있다. 당시 전북이 성진영의 멀티골과 박채준, 조진호의 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우승의 문턱에서 다시 만난 양 팀은 지난 대회의 복수와 재현을 꿈꾸며 경기에 임했다. 광주 박창석 감독은 “당시보다 지금 선수들의 폼이 많이 올라왔다. 꼭 이겨서 결승에 진출하고싶다”라고 밝혔다. 반면 전북 안대헌 감독은 “광주 선수들이 그때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우리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있고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전반전 양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이 패스 플레이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반면, 광주는 강한 압박과 좁은 공간에서의 빠른 패스로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좋은 기회도 한두 차례 씩 가져갔다. 전반 13분 광주의 한시훈이 2대1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15분 전북 조지훈이 박스 앞에서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북은 조진호가 중원을 조율하는 가운데 측면 엄승민이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광주 측면을 공략했다. 반면 광주 역시 강한 압박으로 전북의 패스를 끊어내고 빠른 역습으로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이정훈과 김강희가 중거리 슈팅을 때려내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결국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 후반 20분 광주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측면 공격수 엄승민이 세컨 볼을 따냈고, 터닝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광주는 역전을 위해 부단히 뛰어다녔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전북이 1-0 승리를 지켜내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산투스FC(브라질) 유스의 4강전에서는 베티스가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 전북과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사진(서귀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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