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의 호탕한 웃음 “나보다 선수들 더 간절해”

2018-08-16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인천공항)=이보미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김호철 감독이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빠지고 나경복(우리카드)이 대체 발탁됐다. 2017-18시즌 V-리그에서 대한항공의 첫 별을 안긴 베테랑 세터 한선수도 김호철호에 승선했다.

더불어 올해 한솥밥을 먹게 된 문성민과 전광인, 김재휘(이상 현대캐피탈),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 날개 공격수 송명근(OK저축은행), 서재덕(한국전력), 곽승석과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센터 최민호(국방부)와 김규민(대한항공), 리베로 부용찬(OK저축은행)과 정민수(KB손해보험)가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남자대표팀의 경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김호철 감독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간절하다. 별 말 안해도 선수들 잘 하고 있다”며 허허 웃었다.

이어 “(신)영석이가 빠져서 가운데 아쉬운 점이 있다. 나머지 부분에서 선수들이 좋아졌다”면서 “코트 내 범실이 줄어들었다. 서브와 서브리시브에 중점을 뒀는데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장 한선수는 “난 군대를 갔다왔으니 부담없이 나간다. 하지만 지금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나처럼 힘든 상황이 안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선수는 지난 2013년 11월 V-리그 한 경기를 치르고 갑작스럽게 군 입대를 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한 뒤 2015년 8월에야 팀에 복귀했다. 이에 후배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공백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호철 감독의 호출을 받은 한선수. “감독님이 뛰어줄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팀 분위기가 좋다. 우리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아직 누가 선발로 들어갈지는 모른다. 리시브 범실이 나와도 커버를 하고, 공격수들이 때릴 수 있게 열심히 올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남자배구대표팀은 오는 20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대만, 네팔과 D조에 편성됐다. 총 2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6개조 각 상위 2개 팀이 12강 진출, 6강과 4강을 거쳐 결승 진출팀이 가려진다.

사진=ST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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