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유스] '노림수 적중' 첫 승 만든 매탄중의 맞춤 전술

2018-08-14     윤승재 기자
인터뷰 중인 수원삼성 매탄중 강경훈 감독 ⓒSTN스포츠

[STN스포츠(서귀포)=윤승재 기자]

대회 첫 승을 거둔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유스팀(U-15) 매탄중 강경훈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했다.  

매탄중은 14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종합경기장 1구장에서 열린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그룹 A 2차전 경기에서 이상민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매탄중은 요코하마를 상대로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날 레알 베티스(스페인)가 압도적인 높이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요코하마에 2-1 승리를 거둔 것을 지켜본 강경훈 감독은 이날 194cm의 장신 공격수 이호준을 원톱에 배치함과 동시에 4-1-4-1 전술로 압박 강도를 높이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전반전은 강 감독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 막혀 빠른 측면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크로스까지 봉쇄돼 이호준의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도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요코하마의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위험한 장면을 한 두 차례 내주며 고전했다.

결국 강경훈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이호준을 빼고 중원에 심준보를 투입해 중원 장악력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또한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 강도도 높혀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도록 했다. 요코하마 선수들은 매탄중의 강한 압박에 막혀 패스가 번번이 막혔고, 매탄중이 자랑하는 빠른 역습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매탄중은 두 차례 역습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후반 3분 전방 패스를 받은 이상민이 수비수 3명을 달고 쇄도하다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6분 뒤에는 빈 공간을 파고 들어간 이상민이 공간 패스를 받아 박스 내로 침투,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2-0을 만들었다. 매탄중은 이상민의 멀티골로 대회 첫 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강경훈 감독은 “더운 날씨에 연이틀 경기를 뛰었는데,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일본 팀이 기술적으로 세밀한 팀이라 전반전에는 힘으로 눌러 체력을 소모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후반전에 기술 좋고 빠른 선수를 배치해서 수비 뒷공간을 노렸는데 잘 맞아들었다”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해했다. 

이어 강 감독은 “국제대회라 쉬운 경기가 없다. 우리가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 결과가 달라진다”라 말하며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서귀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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