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트리밍] '유광점퍼' 등장에 놀란 류중일 감독, "미안해 죽겠다"

2018-08-02     윤승재 기자
LG 류중일 감독 ⓒ뉴시스

[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아주 미안해 죽겠어요.”

LG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특정 LG팬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1일 잠실 두산-LG전, 중계 카메라에 조금 ‘특별한’ LG팬들의 모습이 잡혔다. 38℃의 폭염 속에서 ‘유광점퍼’를 입고 나타난 팬들이다. LG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유광점퍼를 입고 응원에 나선 이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순간도 점퍼를 벗지 않고 부채질에만 의지한 채 응원에 집중했다. 

또한 이들은 ‘폭염보다 무서운 두산 포비아 극복해라 무적 LG', '정말 괜찮아, 내일도 입고 올게’ 등의 센스 넘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 두산전 12연패에 빠진 LG를 향한 특별한 응원 메세지였다.

KBSN SPORTS 중계 캡쳐 화면

이는 LG 류중일 감독의 귀에도 들어갔다. 덕아웃에선 볼 수 없던 장면이었지만 경기 후 지인 중 한 명이 류중일 감독에게 이 사실을 전달한 것. 

이 소식을 들은 류 감독은 2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뜨거운 날씨에 왜 그걸 입고 왔대. 정말 미안해 죽겠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그는 “나중에 선물이라도 해줘야겠다”라면서 고마움도 함께 표했다. "오늘 승리해서 벗겨 주는 게 최고의 선물 아니냐"라는 주위의 말에 류 감독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뉴시스,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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