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벽 부딪힌 U-20 男배구, 亞선수권 아쉬운 준우승

2018-07-29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 정복에 실패했다. 이란의 벽은 높았다. 그럼에도 2004년 대회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은 29일 새벽 1시(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18 제19회 아시아청소년남자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이란에 0-3(22-25, 14-25, 18-25)으로 패했다.

앞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꺾고 1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4년 대회 우승 이후 처음이었다. 동시에 2019 U-21 세계선수권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0-3으로 패했다. 설욕에 나선 한국은 1세트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2세트 무너지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서브와 높이에서 밀렸다. 범실도 많았다. 이란은 여유가 넘쳤다.

한국은 그대로 베스트 멤버로 이란전을 맞이했다. 캡틴이자 세터 최익제를 필두로 임동혁, 임성진, 김선호, 센터 함형진과 정태준, 리베로 박경민이 코트를 밟았다.

1세트 한국은 범실만 9개를 범했다. 상대 블로킹 벽도 높았다. 순식간에 9-15로 끌려갔다. 주포 임동혁이 분전했다. 한국의 블로킹도 살아났다. 16-18로 맹추격했다. 임동혁 공격과 정태준의 블로킹 득점으로 18-20을 만들기도 했다.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2세트 이란이 높이를 앞세워 7-3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란의 서브도 매서웠다. 8-3, 10-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이란은 20-12 우위를 점했다. 먼저 25점을 찍고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3세트 초반에도 한국의 공격이 가로막혔다. 이란은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한국은 임동혁, 김선호의 공격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상대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란은 여유롭게 12-6으로 달아났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함형진의 서브 득점으로 8-12를 기록했다. 이내 이란의 고공폭격에 당했다. 18-11, 20-13으로 도망간 이란이 3세트마저 챙기며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AVC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