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말하면 입 아파…김연경이 때리고 살리고 끝내고

2018-05-22     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김연경(30) 홀로 승점 3점을 얻어낸 경기다.

김연경은 2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발리볼내이션스리그(VNL)’ 2주차 1차전 독일과의 홈경기에 나섰다. 구름관중을 몰고 온 김연경은 팀이 초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스스로 살려내 기어코 승리로 끌어냈다. 한국은 독일을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1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낸 역전승이다. 한국은 16개국이 참가한 대회 전적 3승1패(승점 8)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무대를 접고 1년 만에 터키리그로 돌아간 김연경은 홈 첫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연경은 29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특히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묵묵히 이겨내고 역으로 목적타 서브 5개를 꽂아 넣는 등 팀이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적절한 블로킹도 홀로 두 개를 걷어내 ‘공수양면’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가장 중요했던 2-3세트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2세트 7-10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의 디그 하나가 판세를 뒤집었다. 중반 김연경의 서브에이스와 강력한 후위 공격이 터지면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3세트에서는 독일의 힘을 빠지게 한 목적타 서브까지 적절한 순간에 꽂히면서 내리 승리로 이어졌다. 김연경의 존재감을 재확인한 순간이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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