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포트라이트] '14SV+14G 무자책' 끝판왕 정우람, "힘들지만 기쁘다"

2018-05-10     윤승재 기자
한화 정우람 ⓒ뉴시스

[STN스포츠(고척)=윤승재 기자]

"3연투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승리 잘 지켜내서 기뻐요."

한화이글스 정우람은 1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3-1로 앞서던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내며 14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정우람은 세이브 부문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정우람은 이번 넥센전 3연전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수확했다. 투구 수는 많지 않았지만, 3연속 등판인 만큼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정우람은 꿋꿋했다. 한화의 ‘끝판왕’답게 3연전 마지막 경기에도 등장해 무실점으로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정우람은 3연속 등판의 피로감에 대해 “솔직히 조금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이렇게 승리를 지켜내면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송은범과 안영명이 앞에서 잘 막아줬다. 내가 그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중인 한화 정우람 ⓒSTN스포츠

한편 정우람은 올 시즌 18경기 16.2이닝에 모습을 드러내 단 2자책점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4일 롯데전 이후 14경기 연속 무자책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시즌 성적은 1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08. 한화의 끝판왕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정우람이다.

정우람은 이에 대해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마음에 두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마음가짐이 호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우람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이 모두 한 마음이 돼 잘 해나가고 있다. 연패도 있었지만 빨리 잘 털고 이겨냈던 것이 최근 좋은 분위기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고척)=뉴시스, 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