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연아 완벽한 연기, 합계 210.77로 세계선수권 티켓 따내

2013-01-07     엄다인


제 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셋째 날인 6일 여자시니어 프리 프로그램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소름 돋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145,80의 점수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 날도 워밍업 시간에 넘어지며 관중들의 애를 태웠다. 지난 쇼트 경기 때 워밍업 시간에 넘어진 것이 실전 연기의 실수로 이어졌지만, 김연아는 전 날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쇼트에서 회전이 부족해서 감점을 받았던 첫 3회전 연속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초반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첫 점프를 잘 마무리한 김연아는 속도를 붙여 콤비네이션 스핀, 스탭 시퀀스, 트리플 러츠 등 모든 구성요소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연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 NRW대회에서 지적받았던 스핀의 부족한 점도 보완해 국내 팬들에게 완벽한 연기를 선사했다.

김연아는 프리 음악인 ‘레미제라블’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강렬한 부분과 서정적인 파트가  오갈 때마다 최고의 표정 연기와 아름다운 몸짓으로 빙상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프리 연기의 마지막 요소인 콤비네이션 스핀이 시작되자 관중들은 이미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4분간의 감동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렬한 응원 덕분에 마지막에 스핀을 잘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김연아는 쇼트에서 실수를 하고도 64.97점을 받았고, 프리에서는 완벽한 연기에 145.80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받으며 총점 210.77로 200점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쇼트 연기를 마친 뒤 200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김연아는 마음을 비운 덕분에 이번시즌 최초로 200점을 넘는 선수가 됐다.

김연아는 지금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NWR과 이번 국내대회에서 실전감각을 되찾고, 부족한 부분을 체크한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모두 무결점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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