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도전’ 박지수, “꿈꾸던 무대…최종 엔트리 드는 것이 먼저”

2018-04-23     이형주 기자
박지수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희망 박지수(20·193㎝)가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수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박지수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 지명을 받은 직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됐고, 도전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지수는 "WNBA 신인 드래프트 예상 사이트를 보고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과 발표 후 한 번 봤는데 됐더라. 얼떨떨하고 영광스러웠다"고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을 되돌아 본 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농구하는 것을 꿈이라고 생각했다. 제 기량을 많이 보여주고 오고 싶다"고 전했다.

박지수가 WNBA에 진출해도 WKBL 무대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WNBA와 WKBL의 시즌 일정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구단 프런트 분들과 감독님, 코치님이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들어주셨다. 가야겠다고 확고하게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며 "나는 아직 KB국민은행 소속이고, 겨울에는 무조건 KB국민은행에 와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WNBA 무대에 설 수 있을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9일 시작되는 트레이닝 캠프 기간 동안 두각을 드러내야 최종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박지수는 "일단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 먼저"라며 "귀국할 때 WNBA를 뛰고 나서 어땠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싶다. 그 전에는 안 돌아오겠다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굳은 각오를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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