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탈탈 털은 삼진쇼…352일 만에 '9K' 무력시위

2018-04-17     이상완 기자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류현진(31·LA다저스)이 ‘삼진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첫 승을 올린 류현진은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3피인타(1홈런) 2실점 호투로 2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79에서 2.87로 소폭 상승했다.

2승의 키워드는 삼진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상대 타선으로부터 9개의 탈삼진을 끌어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해 4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일수로 353일만이다. 류현진은 1회부터 90마일(약 145km)의 빠른 속구로 공격적인 피칭에 나섰다. 1회 프레디 갈비스를 풀카운트에서 6구째 91마일(약 146km) 포심패스트볼로 첫 삼진을 잡았다.

2회에는 2점 홈런포를 허용한 후 삼진 2개를 잡아 무너질 뻔했던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류현진은 무사 상황에서 프랜치 코데로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데 이어 오스틴 헤지스를 83마일(약 133km)의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맷 시저와 호세 피렐라를 연속 삼진 두 개를 걸러냈는데 90마일의 낮고 빠른 바깥쪽 코스가 압권이었다.

4회도 1사 1, 2루의 실점 위기 속에 삼진이 빛을 발휘했다. 코데로를 느린 커브로 스탠딩 삼진을 잡았고, 카를로스 아수아해도 빠른 바깥쪽 코스로 헛스윙 삼진으로 연결했다. 5회 역시 피렐라를 7구째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낸 데 이어 6회 마지막 이닝 타자 헌터 렌프로도 체인지업 승부로 탈삼진쇼를 이어갔다. 류현진이 잡은 삼진 9개 중 커브와 체인지업, 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질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완벽하게 탈탈 털었다. 팀 타선은 10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시즌 2승에 도움을 줬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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