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안면 가격’ 포그바, 폭력적 플레이 이대로 괜찮은가?

2018-03-29     이형주 기자
러시아전에서 알렉산다르 골로빈의 안면을 두 차례 가격한 폴 포그바(사진 좌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24)가 폭력적 플레이로 구설수에 올랐다.

포그바가 속한 프랑스는 지난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A매치 경기를 가졌다. 프랑스는 러시아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포그바였다. 포그바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포그바는 전반 39분 킬리안 음바페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었다. 포그바는 후반 3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포그바는 주목을 받았다. 이날은 돌아가신 포그바 아버지의 생신. 포그바는 아버지를 추모하는 셀레브레이션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한 불미스러운 일의 중심에도 섰다. 포그바는 이날 동료 우스망 뎀벨레와 함께 인종차별 노래의 대상이 됐다. 29일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가 나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후반 39분 알렉산다르 골로빈의 얼굴을 가격하는 폴 포그바

하지만 포그바에게 일어난 여러 일 때문에 조명을 덜 받은 일이 있었다. 바로 포그바의 폭력적 플레이였다. 포그바는 후반 39분 상대 선수 알렉산다르 골로빈과 볼 경합을 벌였다. 몸싸움 도중 짜증이 난 포그바는 손을 들어 상대 얼굴을 가격했다. 골로빈은 얼굴을 잡고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일들로 인해 조명이 되지 않았고 현재 징계 소식도 없는 상태다.

폴 포그바는 전반 2분에도 알렉산다르 골로빈의 얼굴을 가격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날 포그바가 폭력적인 플레이를 한 것이 한 번이 아니라는 것이다. 포그바는 전반 2분에도 상대 선수의 안면을 가격했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골로빈. 골로빈은 통증을 호소했으나 파울조차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장 안에서의 폭력적인 플레이는 경기를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축구를 병들게 한다. 이미 포그바는 리버풀 FC과의 경기에서 조던 헨더슨을 잡아채 물의를 빚는 등 폭력적인 플레이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포그바의 자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영국 비인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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