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탠바이] ‘2연패’ 이정철 감독이 7년 만에 꺼낸 말 “즐겨라”

2018-03-27     이보미 기자
이정철 감독

 

[STN스포츠(화성)=이보미 기자]

“즐겨라.”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7년 만에 처음으로 한 말이다.

IBK기업은행은 27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V4에 도전장을 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 기록, 바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6연속 우승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김천 원정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2패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1승만 내줘도 우승컵은 도로공사의 몫이 된다.

경기 전 이정철 감독은 “벼랑 끝이다. 홈에서 반전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면서 “7년 감독하면서 즐기라는 얘기 해본 적이 없다. 오늘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신나게 즐기면서 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2차전이 끝난 뒤에도 이정철 감독은 “잘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도 야단치지 않았다. 잘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그랬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주전 4명이 바뀌었다. 이에 이 감독은 “중요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것이 있다. 정비가 덜된 부분이 있다. 어떻게 완벽하게 메워지겠나”면서 “지금까지도 잘 해왔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의 말대로 IBK기업은행이 3차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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