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가득한 물집, 그래도 정현은 뛰었다

2018-01-26     이형주 기자
정현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의 정신력은 대단했다. 

정현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랭킹 2위)에 기권패(2-5, Ret.)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고등학교에서 열린 정현 응원 행사에 참석한 대한테니스협회 곽용운 회장에 따르면 정현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정도가 상당했다. 물집이 심해 거동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정현은 "지켜보시는 국민 분들이 많다"라며 경기를 강행했다고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정현에게 “아픈 정도가 1~10 중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정현은 “10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현은 포기 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아픈 발을 이끌고 본 경기에서 1세트 게임 1과 게임 2에서 듀스까지 가는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아쉽게도 기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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