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히딩크 모습 재현’ 박항서의 베트남, U-23 챔피언십 4강행

2018-01-21     이형주 기자
박항서 감독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박항서(59) 감독이 스승 거스 히딩크(73)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팀은 20일(한국시간) 중국 장쑤의 장쑤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1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라크와 연장전 포함 120분 간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D조 2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베트남은 C조 1위 이라크마저 삼키는 파란을 연출했다. 동남아시아 국가가 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돌풍의 중심에는 박항서 전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가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과 2년 계약을 체결한 박 감독은 불과 3개월 만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지만 베트남은 무너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 나선 키커 5명이 모두 침착하게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박 감독이 코치로 재직하던 당시 스승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모습이 보인다는 평도 많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대표팀을 월드컵 4강으로 견인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돌풍팀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은 23일 카타르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사진=디제이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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