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동아시안컵 시청한다…북한에 중계권 제공 시사

2017-12-08     윤승재 기자
2015년 동아시안컵 남북전 당시의 모습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북한에서도 동아시안컵을 시청할 수 있을까.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한국 및 북한 지역 중계권을 보유한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대회 결선리그 경기 중계권을 북한에 무상 제공할 뜻을 밝혔다.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는 8일 "북한에 중계권 무상 제공을 위해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을 신청한 후 승인을 거쳐 북한 측에 의사를 타진했다.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승인하면 에이클라는 북한에 관련 경기 국제방송신호(영상)를 수신할 권리를 부여할 예정이다. 에이클라가 북한에 제공할 경기는 한국 대표팀 경기와 북한 남녀 대표팀이 출전하는 6경기(남자 3경기·여자 3경기) 등이다. 

에이클라는 “북한 주민이 실제로 경기를 볼 수 있다면 스포츠를 통한 남북 긴장 완화는 물론 '축구를 통한 동아시아 평화 기반 조성'이라는 대회 주최 측의 이념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주민들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당시 축구의 높은 인기를 반영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으로부터 화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방송한 바 있다.

한편 동아시안컵은 8일부터 16일까지 약 열흘 동안 일본에서 열린다. 결선리그에 오른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남녀 대표팀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국내에서는 SPOTV 계열 전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아시안컵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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