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포트라이트] 공격 지휘한 신인 세터 이호건, 그리고 전광인의 백발백중

2017-11-30     이보미 기자
한국전력 이호건(2번)

 

[STN스포츠(수원)=이보미 기자]

한국전력 신인 세터 이호건과 ‘캡틴’ 전광인이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팀은 2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전력은 30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대결에서 3-0(25-21, 25-21, 27-25)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전력은 서재덕, 윤봉우가 빠진 가운데 신인 세터 이호건, 레프트 김인혁을 선발로 내보냈다. 가운데는 이재목과 안우재가 지켰다. 윤봉우 대신 나선 안우재의 어깨가 무거웠다. 전광인, 펠리페와 리베로 오재성도 출격했다.

레프트 전광인은 1, 2세트 공격으로만 9점을 터뜨렸다. 백발백중이었다. 3세트 초반 이날 10번째 공격까지 성공시켰다. 11번째 공격은 상대 브람에게 가로막혔다. 

그럼에도 전광인은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6점을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은 86.66%, 범실은 4개였다.

펠리페는 블로킹 4개, 서브 1개와 함께 21점을 터뜨렸다. 김인혁도 12점을 보탰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은 이호건. 리그 도중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묵묵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1996년생 이호건은 어려운 시기에 팀 선발 세터로 나섰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우리카드, 대한항공에 모두 0-3 패배를 당했다. 이에 김철수 감독은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과감하게 신인 이호건을 투입했다. 앞서 김 감독은 이호건 기용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전에서도 0-3 완패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던 지난 26일 KB손해보험 원정길에 오른 한국전력이 5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이호건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프로 첫 승리를 이끈 것.

이후 자신감이 올랐다. 이날 OK저축은행전에서도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적절한 볼 배분과 타이밍으로 전광인 공격을 살리며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틴 한국전력이다. 신인 이호건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