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입단’ 황재균, “20홈런-20도루 목표…몸값 부담은 없어”

2017-11-27     이형주 기자
황재균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황재균(30)이 kt 위즈 입단식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등 값진 경험을 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끝난 뒤 심사숙고 끝에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으로 복귀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황재균은 10년 만에 고향 같은 수원구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황재균은 "일단 미국 있을 때부터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준 kt에 감사하다. 수원에 돌아왔으니 초심으로 돌아가 운동장에서 열심히 즐겁게 뛰겠다. 주장인 (박)경수 형을 도와 좋은 성적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단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있을 때부터 언제 들어오느냐고 자주 물었고, 귀국한 후에도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만날 때마다 단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감동을 받았다"며 "코치와 좋은 선수가 많아 미래에 가치를 뒀다.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간절히 원하는 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kt에 입단하며 등번호 10번을 택했다. 미국에 진출하기 직전인 2016시즌 롯데에서 달았던 번호다.

황재균은 그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 25도루로 롯데 선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등번호 선택에 대해 황재균은 "미국에서 13번을 달았는데 성적이 가장 좋았을 때 10번이었다. kt에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다시 10번을 택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소속팀인 kt는 팀 창단 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출난 스타 선수 없이 세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 꼴찌 탈출은 물론 팀의 간판선수로서 일찍부터 황재균을 지목하고 영입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았고 황재균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3년 연속 최하위였지만 팀내 좋은 선수가 많고 유망주가 성장하는 게 느껴졌다"며 "내가 도움을 줘서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개인적인 목표는 2년 연속 '20-20'"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에 대한) 부담은 없다. 어쨌든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보낸 지난 1년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황재균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메이저리그 코치에게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이 배웠다. 마이너리그 생활이 힘들다는 점도 느꼈다"며 "비록 1년이지만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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