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심정’ 박기원 감독 “현 상황 똑바로 인식해야”

2017-11-07     이보미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현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라고 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0-3(19-25, 22-25, 20-25)으로 패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황승빈이 번갈아 코트를 밟았고, 3세트에는 가스파리니를 빼고 신영수를 투입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임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의 최고 득점은 정지석의 12점이었다. 하지만 범실이 5개였다. 그 다음으로는 신영수의 8점이었다. 그만큼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 후 선수들과의 미팅 시간도 길어졌다.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의 첫 마디는 “창피하다”였다. 이어 “솔직하게 창피한 것을 넘어서 울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더불어 “지금 우리 토스를 빨리 하는 데 적응을 못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 배구팀에 소속돼 있는 32명 전체에 현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라고 말했다”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3승3패(승점 8) 기록,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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