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김연경] 김연경의 화려한 신고식, “중국에 우승하러 왔다”

2017-10-28     이보미 기자
중국 상하이 김연경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김연경(29)이 중국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연경은 6년 간 정든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2017년 중국 상하이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의 강호 베이징과 시즌 첫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상하이의 3-1(25-18, 22-25, 25-22, 25-17) 승리였다. 김연경은 20점 활약을 펼쳤다. 베이징에는 한국 V-리그에서 뛰었던 레이첼 루크(호주)가 뛰기도 했다.

김연경은 28일 STN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첫 경기를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이겨서 기쁘다. 북경 팀은 중국리그에서도 상위 팀 중에 한 팀으로 꼽힌다고 들었다. 그런 팀을 이겨서 올 시즌 기대가 된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10월 초 중국으로 향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시즌에 돌입한 것. 이에 김연경은 “중국으로 가서 웨이트 훈련을 시작으로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전술 훈련도 하면서 팀 스타일이나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훈련량이 많지 않아 몸 관리를 잘 할 수 있었다. 또 외국인 선수 관리를 잘 해주셔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한국말을 조금씩 해서 놀랐다. 한국에 대한 관심,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새 소속인 상하이 팀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분위기다. 전술적으로는 센터와 라이트 콤비가 많아서 상대를 많이 속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센터 선수들 속공이 빠르다. 레프트 공격 비중이 높아서 많은 득점을 내줘야할 것 같다. 다만 수비가 더 좋아져야 한다. 레프트로 가는 공을 좀 더 분배한다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에 우승하러 왔다. 팀을 위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일본, 터키에서 다수의 우승컵과 MVP까지 차지한 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의 도전은 계속된다.

한편 상하이는 31일 산동과 리그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사진=P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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