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세계선수권 예선 1위···결선행

2017-10-04     이형주 기자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5·수원시청)이 돌아왔다.

양학선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예선에서 1·2차시기 평균 15.283점으로 참가선수 45명 중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양학선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평균 15점이 넘는 선수는 양학선이 유일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1차 시기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1(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세바퀴 비틀기)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2011년 도쿄, 2013년 앤트워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속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을 시작으로 부상이란 악재가 닥쳤다. 2015년 햄스트링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2016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어 올림픽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그간 부상으로 인해 3년 만에 나서는 국제무대였다. 하지만 양학선이 변함 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예선 최고점 1위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우뚝섰다.

양학선의 뒤는 14.949점을 기록한 일본의 시라이 겐조, 14.866점을 기록한 루마니아의 마리안 드라굴레스쿠가 이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양학선이 결장한 사이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리세광은 불참했다.

한편 양학선과 함께 출전한 김한솔도 예선 7위에 올라 도마 결선에 올랐다. 마루에서도 5위에 올라 두 종목 결선에 진출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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