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박태환, 실격의 아픔 이겨내고 銀 획득

2012-07-29     윤초화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어이없는 실격 판정에 발길을 돌렸던 박태환이 실격 판정 번복으로 다시 결선에 진출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3분40초14의 쑨양(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판정 번복의 심적 부담을 이겨내고 따낸 값진 은메달이었다.

28일 열린 예선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던 박태환은 재빠른 이의 제기를 통해 판정을 번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3분46초68의 기록으로 예선 4위를 기록했던 박태환은 6번 레인에서 경쟁을 벌였다.

박태환과 우승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쑨양과 피터 밴더카이(미국)는 4번과 5번레인에서 경기를 벌였다.

예선과 마찬가지로 박태환은 극강의 출발 반응 속도를 선보였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완벽한 출발 반응 속도를 보여줬다.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박태환은 초반 50m서 25초57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쑨양을 줄곧 앞서면서 역영을 펼쳤다.

압도적인 구간 기록을 보인 박태환과 경쟁을 펼칠 만한 선수는 없었다. 300m까지 구간별 세계기록보다 계속 앞서 나가면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스퍼트를 펼쳤다.

그러나 박태환은 오버페이스를 한 듯 약 70m를 남기고 쑨양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 다시 뒤집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판정 번복이라는 불안한 상황과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짊어진 상황에서도 활약한 그에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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