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대만 창진옌 감독, “17일 라인업? 말해줄 수 없다”

2017-09-16     이형주 기자
 

[STN스포츠(양구)=이형주 기자]

대만은 전력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한국의 이재문-임용규 조는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양구테니스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7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Ⅰ그룹 예선 제 2회전 플레이오프(이하 데이비스컵)' 3경기 복식 제이슨 정-티 첸 조와의 맞대결에서 0대3(4-6, 4-6, 4-6)으로 패배했다.

첫째날 정현, 권순우의 승리로 기세를 탔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 2패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한국은 대회 내내 좋게 표현하면 지능적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영악한 대만의 플레이와도 싸우고 있다. 데이비스컵은 경기 1시간전까지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대만은 이를 악용하고 있다. 첫째날 1경기 단식에서는 티 첸의 복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우퉁린이 출전했다쳐도 둘째날 3경기 복식에서는 납득되는 이유 없이 라인업을 제이슨 정, 티 첸으로 급하게 바꿔 승리했다.

경기 후 왜 라인업을 바꿨냐는 기자단의 질문에도 대만의 창진옌 감독은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았다. 창진옌 감독은 “이전 ATP 투어에서 제이슨 정과 티 첸이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했다.

대만은 17일 4경기에 제이슨 정, 5경기 티 첸이 나오기로 돼 있다. 창친옌 감독은 출전하기로 예정된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하냐는 질문에 “훈련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서 말해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 대만 선수들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과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먼저 티 첸은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럽다. 복식 승리로 경기를 4경기까기 끌고간 점에 만족하고 17일 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정은 “특별히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네트 플레이가 계획대로 됐다. 17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4경기에 정현, 5경기에는 권순우의 출격이 예정돼있다. 한국은 1승을 추가해 대회를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STN 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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