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공격 성공률 9%→41%, GS 듀크의 반전 활약

2017-09-14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천안)=이보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첫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선수 GS칼텍스의 파토우 듀크(세네갈)가 날아오르자 팀도 웃었다.

GS칼텍스는 14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도로공사와의 대결에서 3-2(16-25, 16-25, 25-18, 25-19, 16-14) 대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내준 GS칼텍스가 3세트부터 매서운 반격을 펼쳤다. 

듀크는 1세트 1득점에 그쳤다. 좀처럼 공을 네트로 넘기지 못하며 득점력 난조를 보였다. 결국 2세트 표승주와 교체됐다. 공격 성공률은 9%로 떨어졌다.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내줬지만 강소휘, 표승주가 맹공을 퍼부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차상현 감독은 3세트 다시 듀크를 내보냈다. 

차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3세트부터 듀크의 움직임이 달랐다. 점프도 좋아졌다. 듀크는 3세트 공격으로만 7득점을 올렸다. 양 팀 최다 득점이었다. 공격 점유율은 35.71%, 공격 성공률은 70%에 달했다. 

탄력을 받은 GS칼텍스는 마침내 4세트마저 가져가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계속해서 GS칼텍스는 끈질긴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5세트에도 표승주, 강소휘, 듀크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마침내 GS칼텍스가 5세트 승리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듀크는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9점을 선사했다. 범실은 5개, 공격 성공률은 41.46%로 끌어 올렸다. 듀크와 함께 강소휘와 표승주도 17, 16점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8월 팀에 합류한 듀크. 사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차상현 감독도 “아직 물음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날 경기 초반까지 고전하던 듀크가 3세트부터 살아나면서 GS칼텍스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STN스포츠 DB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