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막강 화력, 민병헌-양의지는 오지도 않았다

2017-07-22     이원희 기자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연승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언제나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던 민병헌, 양의지가 부상에도 흔들림 없이 대량 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두산은 7월 팀 타율 0.313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4위. 최근 2경기에선 평균 11.5점을 올렸다.

두산은 전날(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잠실 경기에서도 타선이 폭발해 9-6 재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꾸준히 따라가는 점수를 기록해 승부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박건우와 김재환이 솔로포를 터뜨렸고, 오재일도 투런포를 퍼올렸다. 6회 3점을 얻어내 승부를 뒤집은 두산은 8회 쐐기 득점까지 뽑아냈다.

두산 타선이 전체적으로 폭발하고 있지만 아직도 100% 정상전력은 아니다. 공격의 핵심이나 마찬가지인 외야수 민병헌,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민병헌과 양의지는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상대 손발 박세웅이 던진 공에 손목을 맞았다. 양의지는 왼손, 민병헌은 오른손을 강타 당했다.

 

민병헌과 양의지의 복귀 시점은 다음 주. 금주 내로 퓨처스리그에 나선 뒤 다음 주 1군 복귀하는 것이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설명. 현재 양의지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민병헌의 재활 속도는 다소 늦는 편이다. 김태형 감독은 “민병헌이 더 늦게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두산에 큰 힘이다. 민병헌은 올시즌 타율 0.316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을 때는 타율 0.339를 기록했다. 현재 두산은 민병헌이 빠져 있어 정진호, 최주환 등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1번을 맡고 있다. 민병헌이 복귀한다면 안정적인 공격 선봉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올시즌 타율 0.323 9홈런 44타점을 올렸다. 양의지가 돌아온다면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재환, 오재일과 리그 톱 수준의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김재환은 7월 타율 0.435, 오재일은 0.467의 절정의 방망이 솜씨를 부리고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 성격상 양의지의 복귀는 여러모로 플러스 요인이다.

현재 두산은 45승40패1무를 기록하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가 공동 4위에 올랐다. 3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는 1경기차다. 후반기 반등 계획이 척척 들어맞고 있다. 상승세 원동력은 단연 막강 공격력. 민병헌, 양의지가 돌아오면 공격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순위 싸움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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