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김호철호,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이 목표”

2017-07-21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대표팀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격전지로 향했다. 

앞서 한국은 월드리그에서 이강원, 박주형 등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22년 만에 5승을 수확했다. 5승4패 기록, 2그룹 6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틴 김호철호였다. 

이번에는 오는 24일부터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무대에 오른다. 이 대회에는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일본, 베트남, 스리랑카와 나란히 C조에 편성돼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은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다. 명예 회복에 나선 김호철호다. 

지난 월드리그가 끝난 뒤 김호철 감독은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제자들을 초대해 세계 배구 흐름을 파악했다. 그리고 서브를 연구했다. 그는 “제자들 중에 이탈리아, 폴란드 팀을 맡고 있는 감독들이 있다. 우리의 약점은 서브다.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물어봤다. 스피드건을 이용한다고 하더라. 데이터를 분석하면 선수들에게도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감독은 “아시아에서도 어느 한 팀도 쉽게 생각할 팀이 없다. 6, 7개 팀이 우리와 대등하거나 앞서고 있다”면서 “목표는 4강이다. 이란, 호주, 중국, 대만 등이 유력하다. 일본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나와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과 호주는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 예선 B조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2018 세계선수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도 아시아선수권을 마친 뒤 이란에서 중국, 카타르, 카자흐스탄, 이란을 만나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이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예선을 앞두고 아시아선수권에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셈이다. 

또 2019년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은 도쿄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다. 올해 대회에서 4강 안에 들어야 2년 뒤 유리한 시드 배정을 받는다. 

한편 한국은 문성민의 합류가 반갑다. 월드리그 당시 김호철 감독은 ‘한 방’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한 방을 해 줄 수 있는 성민이가 들어와서 어느 정도 어려움이 해소될 것 같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이강원, 최홍석과 번갈아 투입될 것 같다. 팀 운영은 좀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24일 베트남과 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 2017 아시아선수권 참가팀

A조: 인도네시아(개최국), 카타르,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B조: 이란, 대만, 파키스탄, 이라크
C조: 한국, 일본, 베트남, 스리랑카
D조: 호주, 중국, 태국, 홍콩

사진=ST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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