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루사 “2년 전 세레나가 윔블던서 우승할 것이라 했다”

2017-07-16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이 2년 전 아쉬움을 달랬다. 

무구루사는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을 상대로 2-0(7-5,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무구루사가 고전했다. 이내 비너스가 잦은 실수로 흐름은 뒤집혔다. 무구루사가 2세트를 여유롭게 가져가며 포효했다. 

2년 전 무구루사는 비너스의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의 이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무구루사는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윔블던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무구루사는 “2년 전 세레나가 내게 이 곳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비너스 역시 훌륭한 선수다. 나도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성장했다. 물론 난 오늘 긴장한 것은 맞다. 이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너스를 이겼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늘 꿈꾸던 순간이었다. 무척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반면 비너스는 “내게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세레나가 보고 싶다. 세레나가 그랬듯 나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윔블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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