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의식 잃었던 도미니카 선수, 하루 만에 코트 복귀

2017-07-10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레프트 브라엘린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21)가 코트 위에서 의식을 잃었지만 24시간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섰다. 

도미니카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1그룹 예선 일본전에서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도미니카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 4세트 6-5에서 일본 나베야 유리에의 공격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마르티네스가 슬라이딩 디그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 마르티네스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기는 약 15분 정도 중단됐다. 마르티네스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동료들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나란히 대표팀에 발탁된 그의 여동생의 아픔은 더했다.

도미니카는 결국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마르티네스는 큰 이상이 없었다. 이후 10일 태국전 선발로 나서 21점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 V-리그에서 뛰었던 베띠 데라크루즈도 17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도미니카는 네덜란드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승점 6) 기록, 1그룹 4위에 랭크됐다. 

한편 마르티네스는 2016년 V-리그에 노크한 바 있다. 2016년 여자부 트라이아웃 신청을 한 것. 당시 사전 조사 결과 타비 러브(캐나다)가 1위를 차지했고, 마르티네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6-17시즌에는 이탈리아의 세리에A(1부리그) 소속으로 뛰었다. 

사진=FIVB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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