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핏줄은 못 속여’ 日 오타케, 父 앞에서 펄펄

2017-06-12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월드리그 3연전 전승을 챙기며 파죽지세를 달렸다.

일본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터키, 슬로베니아, 한국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대회 4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일본은 월드리그 제2그룹에서 4승2패(승점 12) 기록,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95년생 라이트로 활약하고 있는 200cm 장신 공격수 오타케 잇세이가 신예로 등장했다. 윙스파이커인 오타케지만 이번 대회에서 라이트로 시미즈 쿠니히로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오타케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74점을 기록 중이다. 야나기다 마시로(79점)와 쌍포로 활약 중인 오타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2020 도쿄올림픽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일본의 이시카와 유키는 “오타케는 고등학교 때도 윙스파이커로 뛰었다. 키도 2m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나카가이치 유이치 감독은 “올해 초에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다녀온 뒤 성장했다. 대포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월드리그 경기가 열린 타카사키 아레나에는 오타케의 아버지 오타케 히데유키 씨도 등장했다. 그의 아버지는 나카가이치 감독과 함께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 선수였다. 당시 일본은 6위를 차지했다. 센터 출신인 그는 208cm 장신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버지 앞에서 펄펄 난 오타케는 오히려 “아직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한편 1, 2주차 일정을 마친 일본은 중국으로 넘어가 호주, 터키, 중국과 맞붙는다. 2그룹 결선라운드에는 개최국 호주를 포함해 2그룹 상위 3개 팀이 우승을 놓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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