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김연경, 터키 반응은? “I’ll miss you”

2017-06-01     이보미 기자
▲ 에다 에르뎀, 멜리스 일마즈 인스타그램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이 6년 동안 머물렀던 터키를 떠나 중국으로 향한다.

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는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역대 중국 여자배구리그 최고 대우다. 터키리그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120만 유로(약 15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터키로 진출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6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 만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MVP까지 차지하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CEV컵, 터키리그, 터키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의 중국행에 터키와 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페네르바체 동료들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아쉬움을 전했다.

페네르바체 주장이자 센터 에다 에르뎀(터키)은 “복잡한 감정이 든다. 우리는 함께 많은 것을 남겼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세계 최고의 선수. 안녕. 항상 그리울 거야”고 밝혔다.

리베로 멜리스 일마즈도 “너와 함께 뛴 시간은 모두 소중했다. 모든 것이 고맙다. 정말 보고 싶은 거야”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터키 팬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우리의 전설, 널 잊지 않을거야’, ‘제발 다시 돌아와’, ‘믿을 수 없다. 그리울거야’, ‘터키가 너의 제2의 고향인 것을 잊지마’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중국 팬들은 ‘웰컴 투 상하이’라며 김연경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국에서는 ‘언니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요’, ‘중국에서도 신화를 쓰길 바랍니다’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연경은 터키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페네르바체에서 고참격인 김연경을 향한 동료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김연경의 중국행에 벌써부터 그리움을 드러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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