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나바스, ‘소아암 어린이들 위해’ 삭발 감행

2017-05-23     이형주 인턴기자
▲ 사진=케일러 나바스 개인 SNS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 위치한 라 로사레다에서 2016/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말라가 CF와의 경기를 치렀다. 레알 입장으로선 불안한 경기였다. 2위 FC 바르셀로나의 추격이 거셌기 때문이다. 최종전이었던 38R에서 레알이 지고, 바르사가 승리하면 역전 우승을 내주게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알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1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10분 카림 벤제마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2-0으로 승리, 33번 째 프리메라리가 우승이자, 5시즌 만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나바스 골키퍼의 활약도 뛰어났다. 나바스 골키퍼는 전반 12분 산드로의 날카로운 슈팅, 전반 20분 산드로의 위협적인 프리킥 등 골문 안으로 날아드는 공을 계속해서 막아냈다. 이에 레알이 승리할 수 있었다. 나바스 골키퍼도 첫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그런데 경기 후 인터뷰를 위해 기자단 앞에 선 나바스의 외모가 달라졌다. 경기 때만 하더라도 평범하던 그의 머리가 민머리로 바뀌어있었다. 나바스가 삭발을 한 상태로 기자단 앞에 선 것이다.

나바스는 자신의 삭발이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바스는 “삭발은 소아암 어린이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 그들은 지금도 병마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우승도 그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께 기도를 드릴 것이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이 완치되고 그리고 그 가족들이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빌 것이다. 진정으로 바랄 것이다”라며 소아암을 가진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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