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골’ 정재희, “득점 기회 안 놓쳐” 킬러 본능

2017-04-22     이상완 기자
▲ 22일 오후 경기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8라운드 부천FC전에서 리그 4경기 연속골을 넣은 정재희의 돌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이정도면 진짜 미친 존재감이라 불릴 만하다.

FC안양은 22일 오후 경기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8라운드 부천FC를 홈으로 불러 3대1로 이기고 승점 12점(4승 4패)을 확보해 리그 5위를 수성했다.

안양은 지난 19일 FA컵 4라운드(32강)에서 FC서울(0-2)에 패한 후유증은 없었다. 후유증 보다는 자신감이 배가 됐고 선수들의 투지도 배가 됐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천을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한 안양은 전반 25분 만에 김효기의 선제골을 넣고 후반에 돌입했다. 김종필 안양 감독은 후반 12분경 조시엘을 빼고 정재희를 투입했다.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로 무르익은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정재희는 투입 2분 만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팀의 추가골을 올렸다.

정재희는 지난 1일 대전 시티즌(2-0)전부터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안양 공격의 핵심으로 부상한 정재희는 지난 2015년 상지대 3학년을 마치고 입단했다.

정재희는 지난 시즌 신인 딱지를 떼고 36경기 동안 3골 1도움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빠른 발과 돌파력, 골 감각 등 프로에 완벽한 적응한 모습이다.

이날 리그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정재희는 “선발이 아니라 후반에 교체 출전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역습찬스가 났다”며 “나한테 들어오는 패스가 예쁘게 잘 들어왔다. 운 좋게 골대 맞고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그 4경기 연속 골 기록 중인데, 기록에 대한 생각은 많아 안 하고 있다”면서 “FC서울과의 FA컵에서 패해 팬들에게 무척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 승리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희는 “득점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시즌 남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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