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베 키엘리니, 팀 동료 보누치 가슴 때린 이유는?

2017-04-21     이형주 인턴기자
▲ 사진=유벤투스 FC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유벤투스 FC의 조르지니오 키엘리니가 경기 중 팀 동료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가슴을 때린 일이 주목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FC 바르셀로나와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8강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유벤투스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0으로 이긴 상황이었다. 유리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상대는 ‘MSN'을 앞세운 바르셀로나였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더구나 바르셀로나가 16강 2차전에서 6골을 기록하며 ‘캄프 누’의 기적을 쓴 바 있기에 유벤투스는 단단한 수비를 필요로 했다. 이에 키엘리니와 보누치가 센터백 듀오로 호흡을 맞췄다.

상대 바르셀로나도 'MSN‘을 3톱으로 출격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사실 ‘MSN' 세 선수 모두 대단하지만, 리오넬 메시는 세계 최정상급의 실력을 지닌 스타다. 현역 최정상급을 넘어서 역대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당연히 현역 선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존중심을 지니고 있다.

보누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보누치는 존중심을 넘어 메시를 너무나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보누치는 지난 인터뷰에서 “메시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재능을 보유한 선수”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메시에 호의적인 인터뷰를 한 것이 여러번이었다.

경기 중에도 보누치가 메시에 대한 호감을 보였다. 보누치는 경기 중 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Leo! Me cambias la camiseta(메시! 좀 이따가 나랑 유니폼 바꾸지 않을래?)”라고 물어봤다.

키엘리니가 이를 보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키엘리니는 이 말을 듣더니, 경기에 집중하라며 보누치의 가슴을 강하게 쳤다. 그냥 건드린 것이 아니고 정신이 들만큼 세게 쳤다. 눈짓으로 주의를 주기도 했다. 경기에 집중하란 의미였다.

보누치가 키엘리니의 그 정도의 제스처를 못 알아들을 선수가 아니었다. 이후 두 선수는 찰떡호흡을 보이며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이에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보누치가 기어코 꿈을 이뤘다. 보누치는 키엘리니의 수비가 소홀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보누치가 메시를 찾아갔고 결국 유니폼 교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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