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특집③] 평양 가는 목적, “꼭 월드컵 티켓 따겠다”

2017-04-04     이상완 기자
▲ 이민아가 2일 평양에서 열리는 2018 AFC 여자아시안컵 예선 참가를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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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마스코트’ 이민아(26·현대제철 레드엔젤스)의 목적은 분명했다. 북한 평양으로 향한 이민아의 다짐은 당돌했다. 단순히 북한 축구여행이 아닌 여자월드컵을 향한 1차 중간 경유지라는 목표다.

이민아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에 합류해 3일 북한 평양에 입성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는 대표팀의 목표는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평양 원정 아시안컵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해 내년 4월 요르단 아시안컵 본선에서 5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이 속한 B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이자 홈팀인 북한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경쟁해야 한다. 무엇보다 세계적 강호인 북한이 껄끄러운 상대다. 타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무언의 응원은 심리적 위축을 불러온다.

때문에 승부는 초반 선제골에 승부를 갈라야 한다. 윤덕여 감독은 필수해법으로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를 꼽았다. 윤 감독은 평양 입성 전 “북한전에서는 볼 소유가 좋은 이민아와 지소연을 앞세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핵심은 이민아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진과 2선 사이의 볼 배급을 담당하며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하게 된다. 공격까지도 가능한 이민아는 공격에서 여의치 않을 경우 지소연과 공격 형태로 나설 수 있어 대표팀의 핵이다.

이민아는 평양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STN스포츠의 스포츠(人) 토크프로그램 <우리담소>에 출연해 아시안컵 예선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주위에서 걱정하지 않냐는 MC 봉우리 아나운서의 질문에 “주위에서 걱정은 한다. 하지만 대표팀에 가는 것이 목적이고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 더 열심히 뛰고 싶고 가고 싶다. 꼭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겠다”고 당찬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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