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겼다’ 토론토, 12경기 만에 시카고 격파

2017-03-22     이원희 기자
▲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토론토 랩터스가 지긋지긋한 상대 전적 열세를 깼다. 12경기 만에 시카고 불스를 이겼다.

토론토는 2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에어캐나타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미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시카고에 122-120으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시카고만 만났다 하면 작아졌다. 이 경기 전까지 토론토는 시카고에 11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토론토는 동부컨퍼런스 4위에 자리했고, 특히 홈에서 36경기에서 23승을 따낼 만큼 승률이 좋았다. 반면 시카고는 동부컨퍼런스 10위에 위치했다.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차가 분명했다.

그럼에도 이날도 시카고가 토론토를 꺾는 듯 했다. 시카고는 드웨인 웨이드가 결장했지만 라존 론도와 지미 버틀러를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까지 59-54로 앞섰던 시카고는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질주했다. 시카고는 상대의 실책과 슛 난조를 이용해 공격권을 획득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카고는 3쿼터를 94-79로 리드했다.

토론토 서지 이바카와 로빈 로페즈가 주먹 다툼을 벌이다 동반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토론토가 반격을 가했다. 더마 드로잔의 활약으로 조금씩 추격했던 토론토는 4쿼터 종료 직전 109-109까지 따라붙었다.

두 팀에게 모두 승리의 기회가 있었다. 시카고가 버틀러의 연속 득점으로 113-109까지 앞서나가더니 토론토도 드로잔이 연이어 공격을 마무리해 113-1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번갈아 공격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승부에선 토론토가 유리했다. 토론토는 드로잔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여전까지 117-115까지 앞선 뒤 패트릭 패터슨이 집념의 공격 리바운드 끝에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점수 119-115. 이후 토론토는 드로잔이 쐐기 득점을 박았다. 시카고는 버틀러의 3점슛으로 2점차까지 쫓았으니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토론토가 122-120으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토론토는 드로잔이 42득점으로 활약하며 카일 라우리가 빠진 공백을 여전히 잘 메웠다. 토론토는 42승29패로 동부컨퍼런스 4위를 유지했으나 3위 워싱턴 위저즈를 반경기차까지 쫓았다.

동부컨퍼런스 10위 시카고는 33승38패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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