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전원수비'' 인도에 대승 거둔 韓, 8강전 상대는 이란

2011-01-19     김운용

[사진출처 = AP뉴시스]


51년만에 '왕의 귀환'을 노리는 우리 대표팀의 8강 상대가 결정이 났다.

 

대하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1 카타르 아시안컵 3차전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조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같은 조에 속한 호주는 바레인을 1-0으로 누르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우리 대표팀은 2승 1무로 호주와 같은 승점 7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뒤져 우승후보 이란과의 승부를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맞게 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새벽 D조 1위 이란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갖는다.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FIFA랭킹 144위 인도는 이날 경기에서 전원 수비에 가까운 극단적인 전술로 나섰다. 인도는 전반 6분 지동원과 9분 구자철의 연이은 골이 터지자 최전방 공격수 체트리와 골키퍼 수부라타를 제외한 9명의 선수 전원을 골문에 배치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곽태휘의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허용하며 인도에 한골을 허용했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지동원이 두 명의 수비진 사이로 찔러준 구자철의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 들어 조광래 감독은 차두리와 기성용을 대신해 최효진과 손흥민을 투입하며 인도의 수비진을 더욱 압박해나갔다. 새로 교체된 선수들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대표팀은 인도의 골문을 향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다.

 

9명이 포진한 인도 수비진은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의 강력한 슈팅마저 골문에서 기다리던 인도 수비진의 몸에 맞으며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골문안쪽으로 찔러 넣어준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마지막 한골이 아쉬운 상황. 인도의 골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김운용 기자 / n20mb@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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