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해프닝 속 대한항공, 한국전력 3-2 제압

2017-02-14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전력 강민웅의 유니폼 해프닝 속에 대한항공이 승점 2점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3-2(25-8, 17-25, 23-25, 25-21, 15-1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강민웅이 유니폼을 잘못 갖고 오는 바람에 황원선을 먼저 내보냈다. 파란색 원정 유니폼이 아닌 빨간색 홈 유니폼을 가져온 것. 이후 1세트 1-4에서 강민웅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에 올랐지만, 14-12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강민웅 유니폼의 디자인이 달랐던 것이다. 결국 강민웅 투입 이전의 1점부터 다시 시작됐다. 25분 간의 경기 지연 끝에 14-1에서 1세트가 재개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 25-8로 가져갔다. 이후 한국전력이 반격에 나섰다. 서브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흐름을 뒤집었다. 그것도 잠시 4세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맹공을 퍼부었고, 5세트 12-11에서 먼저 15점을 찍고 마지막에 웃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8점을 터뜨렸다. 범실이 10개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했다. 김학민도 공격으로만 16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은 64%에 달했다.

한국전력 바로티는 서브 2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0점을 기록했고, 전광인도 서브 4개와 블로킹 1개와 함께 16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3연승이 좌절됐다.

승점 2점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4연승 질주와 함께 21승 8패(승점 61)로 선두를 공고히 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에만 14번째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19승 11패(승점 51)로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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