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점 25R 합작’ 혜진-존스 듀오, 우리은행 공격의 핵심

2017-01-12     이원희 기자
▲ [사진=WKBL]

[STN스포츠 아산=이원희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막강한 박혜진-존쿠엘 존스 조합을 앞세워 8연승을 달렸다. 또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3-47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박혜진과 198cm 장신 센터 존스가 있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우리은행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5일 아산에서 열린 신한은행전에서 55-58로 패했다.

때문에 우리은행은 복수를 위해 단단히 정신무장을 하고 나왔다. 또한 승리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려는 마음도 컸다. 위성우 감독은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설렁설렁할 수 없다.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전에서 승리했다. 특히 박혜진, 존스의 위력이 대단했다. 이날 박혜진은 14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다방면으로 활약했고, 존스는 23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해 골밑 중심을 잡았다.   

특히 공격력이 기대를 충족시켰다. 박혜진이 패스를 주고 존스가 득점을 결정짓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먼저 존스는 상대 윌리엄즈, 알렉시즈와 비교해 신장이 13cm나 큰 선수다. 윌리엄즈, 알렉시즈가 악착 같이 따라붙어도 손이 닿지 않아 득점과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면 존스는 영리하게 반칙까지 얻어냈다.

에이스 박혜진은 언제나 전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팀에서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박혜진은 적극적으로 존스쪽으로 볼을 투입했다. 박혜진의 넓은 시야와 분주한 움직임, 존스는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신한은행 수비를 무너트렸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에 대해 “아무리 뛰더라도 지치지 않아 보인다. 마치 에너자이저 같다”고 표현했다.    

사실 박혜진, 존스의 장점은 공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박혜진과 존스는 적극적으로 골밑 싸움에 가담해 리바운드를 따냈다. 박혜진은 왕성한 활동량, 존스는 높은 신장으로 리바운드를 쉽게 획득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46-26으로 앞섰다.

박혜진과 존스가 이끄는 우리은행의 경기력은 매 경기 합격점을 받고 있다. 정규시즌 5연패를 위한 일정도 상당히 순조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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