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에 높았던 190cm 양효진의 벽

2017-01-10     이보미 기자

[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의 벽은 높았다.

현대건설은 10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1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에밀리는 경기 초반부터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냈다.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3점을 선사했다. 범실도 3개로 적었다.

뒤를 이어 양효진도 맹폭했다. 블로킹 7개, 서브 1개와 함께 22점 활약을 선보였다. 역시 범실도 1개에 그쳤다. 

특히 양효진은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 초반 팀이 흐름을 가져가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0cm 장신 센터답게 상대 블로킹 위에서 맹공을 퍼부은 것. 4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고, 상대 정대영 공격까지 막아내며 8-5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이다. 세터 염혜선은 양효진으로 공격 루트를 뚫은 다음 에밀리, 황연주를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동시에 위협적인 서브도 살아났다. 염혜선, 에밀리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팀은 3-1 승리를 거뒀다.

양효진 올 시즌 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올림픽 후유증이 있었다. 더군다나 팀은 공격 스피드를 올리며 변화를 줬다. 여기에 적응하는 데 고전한 양효진이었다.

마음껏 공격을 펼치지 못한 양효진. 최근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공격 리듬을 살리고 있다. 이날도 에밀리를 도와 중앙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버거웠던 양효진 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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