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오날의 아름다운 양보, 샤페코엔시 챔피언 등극

2016-12-06     이보미 기자
▲ 남미축구연맹 트위터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전세기 추락 참사를 당한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의 양보였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페코엔시의 2016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확정, 공식 발표를 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 29일 이 대회 결승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했다. 하지만 비행기 추락 사고로 큰 아픔을 겪었다. 선수는 물론 코칭 스태프와 구단 직원, 기자 등 76명 중 71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주전급 선수 22명 중에서는 19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에 나시오날은 먼저 우승을 양보할 뜻을 전했고, 결국 대회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브라질의 레스터시티’라 불리는 샤페코엔시의 사고 소식에 각 매체에서는 “동화같은 스토리의 결말은 비극이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축구계에서도 애도와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레전드’ 호나우지뉴(브라질)에 이어 아이두르 구드욘센(아이슬란드), 후안 리켈메(아르헨티나) 등은 SNS를 통해 “샤페코엔시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며 현역 복귀를 시사했다.

전 세계에서 샤페코엔시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