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 간절했던 김소희, "선수단 7번째 금메달 되길 기도"

2016-08-18     이상완 기자
▲ 한국 여자태권도 김소희가 18일(한국시간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4강전 프랑스 야스미나 아지에즈와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두고 관중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자꾸 태권도 재미었다고 하시는데, 진짜 열심히 했어요."

한국 여자 태권도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만나 7-6,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려운 경기였다. 김소희는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상대의 동태를 살폈다. 이후 빠른 발을 이용해 연속 몸통 공격에 성공. 2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1라운드 종료 직전에 몸통공격을 허용한 김소희는 2-1로 앞선 채 2라운드에 돌입했다.

상대의 다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김소희는 2라운드 1분을 남기고 머리 공격으로 3점을 올렸다. 김소희는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접근전에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거리를 짧게 가져가 김소희는 뒤돌려차기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남기고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고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김소희의 손을 들어줬다.

비디오 판독 결과 상대의 점수가 인정되지 않았고, 결국 한 점차로 김소희가 승리했다.

금메달을 따낸 후 김소희는 "지금까지 (한국 선수단) 금메달 6개였다. 그래서 제가 럭키 세븐이 될 수 있게끔 기도했는데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금메달을 따낸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권도 오남매가 올림픽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자꾸 태권도가 재미었다고 하시는데 진짜 열심히 했다"고 감격했다.

김소희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정상급 선수다.

16강전에서 페루의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를 10-2로 완파한 김소희는 8강전에서도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를 2-4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머리공격을 성공시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도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연장전 끝에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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