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분석’ 슈틸리케 감독, “하루 이틀 만에 개선되기 어려워”

2016-06-07     이상완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STN스포츠 인천공항=이상완 기자] 슈틸리케호가 유럽 2연전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왔다.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우영(충칭 리판) 김기희(상하이 선화)를 제회한 16명의 선수가 입국했다. 20명으로 꾸려 유럽 2연전 평가전을 떠난 슈틸리케호는 1승1패의 성적을 얻고 왔다. 지난 1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스페인과 1-6.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정신적, 체력적으로 재무장한 대표팀은 나흘 뒤 체코 프라하에서 가진 체코와의 일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슈틸리케 감독은 폭풍우와 화창한 날씨라는 말로 지옥의 원정길이었음을 밝혔다.

다음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유럽 2연전을 마친 소감은.

▶오스트리아에서는 폭풍우를 맞았고, 체코에서는 화창한 날씨였다. 대중들은 결과를 놓고 팀을 평가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의미는 스페인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스코어 때문에 많이 가려졌다. 반면 체코전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드러나지 않았다.

-세계 축구와의 차이점이 있었다면.

▶두 경기만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한 경기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스페인은 유로, 월드컵에 나가는 팀이기 때문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스페인전 같은 경우는 전반 25분까지는 내용이 좋았다. 오히려 체코전 전반 25분까지의 상황보다 스페인전이 더 나았다. 두 경기에서 보인 모습들을 잘 조화해야 한다. 스페인전은 공격적으로 너무 과감했다. 과감한 것은 좋았지만 수비적으로 미흡했다. 반대로 체코전은 강하게 밀어 붙였다. 수비는 좋았다. 하지만 공격을 할 때에는 조금 더 공격적, 자율적으로 해야 했지만 세밀함이 조금 떨어진 것이 아쉽다.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점은.

▶일단 스페인전을 대패한 이후 나흘 뒤 정신적으로 흔들림 없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긍정적이다.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이 있는데, 하루 이틀 만에 될 것 같지는 않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이 드러났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압박을 당할 때에 여실히 드러났다.

-석현준, 윤빛가람 활약에 대해.

▶석현준은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많이 뛰고 기회가 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시켜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윤빛가람은 득점만 놓고 평가를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볼 터치, 볼 간수 등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까지의 계획은.

▶3개월 뒤의 일을 예측하기란 힘들다. 하지만 선수들의 이적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선수들이 꾸준히 출전하고 좋은 몸상태를 보이는 선수들이 유리할 것 같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없어야 한다. 이청용 박주호 김진수 등 같은 선수들이 3개월 후에도 나오면 어려울 것 같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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