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못한 우리은행, 더 못한 삼성생명

2015-11-02     이진주 기자
▲ [사진=WKBL]

[STN스포츠 용인=이진주 기자]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과 ‘명가 재건’을 꿈꾸는 ‘다크호스’ 용인 삼성생명이 맞대결을 통해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는 ‘졸전’이었다.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은 없었다.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WKBL) 1라운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에서 원정팀 우리은행이 63-51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14년 2월 21일 경기 패배 이후 삼성생명 상대 9연승을 질주했다.

이기긴 했지만 사실 이날 우리은행의 경기력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주장 양지희(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지난 시즌 MVP 박혜진(16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각각 골밑과 외곽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리라 믿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슛 난조(야투율 31.6%)를 보였다. ‘맏언니’ 임영희(9득점)도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이길 수 있었다. 상대가 더 못한 덕분이다. 임근배 감독이 부임한 삼성생명은 시즌 개막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크호스’로 지목된 바 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2012~201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돌아온 앰버 해리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렸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배혜윤이 14득점을 책임지며 선전했다. 그러나 ‘새얼굴’ 키아 스톡스(4득점)와 슈터 박하나(2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스톡스는 지나치게 슛을 아꼈다. 2점슛 6개를 던져 2개 넣었다. 박하나는 슛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2점슛 8개와 3점슛 1개를 모두 넣지 못했다.

aslan@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