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준의 깜짝 호투, 연패 끊은 데뷔 첫 승

2015-09-06     이진혁 인턴기자
▲ [사진=KIA 타이거즈]

[STN스포츠=이진혁 인턴기자] KIA 좌완 임기준이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2.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지난 7월 22일 경기와는 달랐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KIA 임기준과 삼성 알프레도 피가로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55의 피가로와 2패, 9.58의 임기준. 피가로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임기준은 올 시즌 팀 타율 2위(0.302) 삼성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심지어 삼성 타자들은 임기준이 마운드 위에서 버티는 동안 2루조차 밟지 못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임기준은 6회 1사 1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직전 내린 비로 그라운드 상태가 평소보다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박찬호, 윤완주 등 야수들도 호수비를 보여주며 임기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또한 타선에서는 이범호와 오준혁이 홈런으로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피가로 역시 21일만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2실점하며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의 멍에를 지고 말았다.

KIA에겐 기분 좋은 하루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임기준의 데뷔 첫 승과 오준혁의 데뷔 첫 홈런이라는 기록도 쏟아졌다. KIA가 이 기세를 몰아 시즌 막바지 더욱 치열해진 5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stnsports.co.kr